여수시 화정면 앞바다, 맑은 수면 위에 두 개의 섬이 서로를 마주 보며 떠 있습니다.
남쪽의 하화도, 북쪽의 상화도. 두 섬은 함께 ‘꽃섬’이라 불리며 사계절 야생화와 따뜻한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하화도는 섬의 생김새가 소 머리처럼 보여 ‘소섬’이라는 별칭이 있었고,
동백, 섬모초, 진달래가 섬 전체를 물들이며 봄이면 수채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전설이 머문 자리, 꽃섬의 유래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임진왜란 당시 인동 장씨가 하화도에 최초로 입도했다고 합니다.
하화도 북서쪽 약 1km 거리의 상화도는 하화도의 거울처럼 마주한 쌍둥이 섬으로 ‘웃꽃섬’이라고도 불리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항해 중 이 섬들을 보고 ‘꽃섬’이라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지도 제작 시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도 있어, 역사가 숨 쉬는 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걷기 좋은 섬, 하화도 트레킹
하화도는 비교적 섬 규모가 크고 트레킹 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바닷길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엔 전망대와 쉼터가 곳곳에 있고, 날씨가 좋으면 백도까지 보이기도 합니다.
꽃길과 해안 풍경이 어우러진 걷기 여행지로, 트레킹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조용한 감성의 섬, 상화도의 매력
상화도는 하화도보다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입니다.
하화도에서 배로 10분이면 도착하며, 꽃이 가득한 섬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깊은 휴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 섬은 하루에 왕복이 가능하지만, 하화도 민박에서 하루 묵으며 섬의 밤과 별빛을 만끽해보는 것도 추천할 만합니다.
여행 전 꼭 알아야 할 사항
하화도와 상화도는 여수시 화정면에 속한 섬으로, 이름이 같은 고흥군의 하화도·상화도와는 전혀 다른 섬입니다.
두 섬의 위치뿐 아니라 접근 방법과 여행 분위기, 트레킹 코스까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숙소 예약이나 여객선 예매를 하실 때 여수시 화정면’이라는 행정 구역을 꼭 확인해야 혼선을 피할 수 있습니다.
배편은 여수여객선터미널에서 하루 2~3회 왕복 운항되며, 날씨나 해상 상황에 따라 결항되거나 시간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장마 기간이나 태풍주의보 시에는 결항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출항 여부는 반드시 전날 또는 당일 오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전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며, 좌석 수가 한정되어 있어 성수기에는 빠른 예약이 필수입니다.
하화도에는 소규모 민박 몇 곳만 운영되고 있고, 상화도는 사실상 숙박이 불가능합니다.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지만, 별빛 가득한 섬의 밤을 느끼고 싶다면 하화도에서 1박을 계획하는 것도 좋습니다.
단, 숙박 예약은 전화로 직접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정보 탐색과 예약까지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하화도의 트레킹 코스는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지만, 경사진 구간이나 비포장 길도 있어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우산보다는 양손이 자유로운 방수 자켓이나 우비를 추천하며, 날씨에 따라 조망 포인트의 전망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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