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이라고 하면 흔히 베이징의 자금성, 상하이의 푸동, 시안의 병마용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그 도시들보다 조금 더 여유롭고, 동시에 이국적인 분위기를 품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산둥성의 해안도시 칭다오입니다
칭다오는 과거 독일의 조계지였던 배경 덕분에 중국 안에 있으면서도 유럽풍 건축과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독특한 도시입니다
붉은 지붕의 건물들과 파란 바다, 그리고 시원한 생맥주가 어우러진 풍경은 분명히 다른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을 전해줍니다
서울에서 직항으로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어 부담도 적고 맛있는 해산물과 바닷바람 속에서 한적한 산책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죠
특히 여름철 무더위가 심한 시기에는, 습하지 않은 바닷가 도심으로 잠시 피신하듯 다녀오기 딱 좋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칭다오의 대표 명소와 먹거리, 여행 팁까지 정리해 처음 가는 분들도 쉽게 여행 일정을 구성할 수 있도록 안내해드릴게요
📌 칭다오 여행 기본정보 (한 줄 요약)
비행시간 약 1시간 30분 (인천 ↔ 칭다오 직항 기준)
사용 통화 중국 위안화 (CNY)
환율 참고 1위안 ≒ 1위안 = 197원 (2025년 7월 평균 기준 기준환율) 비자 정보 한국인 15일 무비자 입국 가능 (2025년 기준)
여행하기 좋은 시기 5~6, 9~5월부터10월 (여름은 맥주축제, 겨울은 다소 쌀쌀함)
📍 칭다오 맥주박물관
칭다오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칭다오 맥주박물관은 1903년 독일인이 세운 맥주 공장을 개조해 만든 곳으로, 맥주 애호가는 물론 여행자 모두에게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박물관 내부에서는 칭다오 맥주의 제조 과정과 역사, 독일풍 양조 설비 등을 직접 볼 수 있고 시음 코스에서는 갓 만든 생맥주도 맛볼 수 있어 가볍게 들러도 만족도가 높은 장소입니다
여행 중간에 더운 날씨에 지쳤다면, 이곳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 쉬어가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위치 중산로 부근, 시내 중심에서 접근 용이
📍이용 팁 티켓은 현장 구매도 가능하지만 패키지 예약 시 맥주 시음 포함된 코스가 더 알찹니다
📍사진 포인트 맥주잔 모양의 거대한 입구와 조명 아래 전시관 복도가 인기 촬영지입니다
📍 잔교 & 루쉰공원
칭다오의 해안 풍경을 대표하는 명소로 손꼽히는 잔교는 바다로 쭉 뻗은 다리 위에 지어진 작은 정자 모양의 누각이 인상적인 장소입니다
이곳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잔잔한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는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있어 아침 산책이나 해질 무렵 방문하기 좋습니다
인근의 루쉰공원은 현지인들이 산책을 즐기는 조용한 해안 공원으로, 함께 둘러보면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칭다오의 분위기를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위치 시남구 해안선 따라 이어지는 위치
📍이용 팁 잔교는 새벽이나 오후 늦은 시간대가 가장 한산하고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사진 포인트 잔교 누각 뒤로 펼쳐진 붉은 지붕 마을과 해안 라인이 한 컷에 들어옵니다
📍 독일 조계지 거리 (중산로 일대)
과거 독일의 조계지였던 칭다오의 중산로 일대는 지금도 붉은 벽돌 건물들과 고딕 양식의 교회, 오래된 우체국 건물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마치 유럽의 작은 도시를 걷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천주교 성당과 개신교 교회는 관광객뿐 아니라 웨딩 촬영지로도 유명해, 주말이면 신혼부부들의 촬영 현장을 쉽게 마주칠 수 있습니다
도심 속에서 과거 식민지 시기의 건축을 통해 도시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위치 중산로 중심부, 칭다오역 근처
📍이용 팁 주요 건물마다 설명판이 있어 천천히 걸으며 관람하면 좋습니다
📍사진 포인트 천주교 성당 앞 계단과 고딕 건물 골목길이 인기입니다
📍 바다산공원
바다산공원은 칭다오 시내와 해안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명소로, 산이라기보다 낮은 언덕 형태의 공원입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붉은 지붕의 독일식 주택들과 푸른 바다, 그리고 멀리 펼쳐진 해안선이 겹겹이 시야에 들어오며, 사진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입니다
맑은 날에는 해안선 너머로 칭다오 맥주 축제장이나 마천루까지 보이기도 하며, 도심 한가운데서 자연과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식처로도 추천됩니다
📍위치 시남구 중심부, 독일거리 인근
📍이용 팁 이른 아침이나 저녁 무렵 조명이 켜질 때 방문하면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 포인트 붉은 지붕 위로 펼쳐지는 바다 배경이 대표적인 촬영 구도입니다
📍 신호산 등대
신호산 등대는 칭다오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명소로, 비교적 낮은 언덕 위에 세워진 하얀 등대와 파란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이곳은 관광객이 많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하기 좋고, 무엇보다도 정상 전망대에서 보는 칭다오 시내와 바다의 조화는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충분한 장소입니다
잔잔한 오후 햇살이 퍼지는 시각에 올라가면 도심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칭다오의 전경을 고요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위치 시남구 언덕 지역, 잔교에서 도보 15분 거리
📍이용 팁 입장료가 있지만 등대 위까지 올라가면 후회 없는 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 포인트 등대와 붉은 지붕이 함께 담기는 전망 구도가 인기입니다
🍽 칭다오에서 꼭 맛봐야 할 현지 먹거리
📍 생맥주와 해산물 플래터
칭다오의 상징인 생맥주는 여행 중 언제 어디서나 곁들일 수 있는 최고의 음료입니다
특히 해산물 레스토랑에서는 칭다오 생맥주를 기본처럼 내놓는데, 문어숙회, 새우찜, 조개찜 등이 커다란 쟁반에 담겨 나오는 플래터와 함께 먹으면 그야말로 여행의 피로가 사라지는 느낌이에요
양도 넉넉하고 가격도 서울에 비해 훨씬 합리적이어서, 저녁 시간대면 로컬 손님들과 관광객들로 가득 찹니다
📍추천 장소 중산로 해산물 골목
📍현지 팁 해산물은 무게 단위로 가격이 정해지므로 주문 전 정확한 중량 확인 필요
📍맥주 포인트 슈퍼마켓에서도 생맥주를 페트병에 바로 따라주는 문화가 있어 가볍게 사서 숙소에서 마셔도 좋음
📍 꼬치구이 거리
칭다오 시내에는 밤이 되면 꼬치구이 노점들이 줄지어 들어서는 골목이 여럿 있습니다
양꼬치부터 오징어, 닭날개, 채소류까지 각종 꼬치에 향신료를 듬뿍 뿌려 구워주는 스타일인데, 중국식 마라 향을 은은하게 입혀 처음 먹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적당히 매콤하고 짭조름한 맛이 생맥주와 찰떡궁합이라 밤마다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추천 장소 타이둥 야시장, 칭다오대학 근처 거리
📍현지 팁 길거리 가격은 대부분 1~2위안부터 시작하며, 인기 꼬치는 금세 품절되니 일찍 가는 게 좋아요
📍조합 추천 닭꼬치+가지꼬치+쯔란(고수향) 소스 조합이 인기입니다
📍 칭다오식 해물탕 (라오퉁이탕)
한국의 해물탕과 비슷하지만 칭다오식 해물탕은 말린 해산물을 우린 진한 국물에 각종 채소와 두부를 넣고 끓여내는 방식입니다
현지에서는 ‘라오퉁이탕’이라 불리는 메뉴가 유명한데, 바다향이 깊고 얼큰한 국물이 해장을 겸하기에도 딱 좋아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 뜨끈한 국물 한 그릇을 먹으면 정말 여행 온 기분이 확실히 듭니다
📍추천 장소 로컬 식당가 중심가 골목 안쪽
📍현지 팁 1인분 단위보다는 2~3인용 기본이며, 매운맛 강도를 고를 수 있음
📍함께 먹으면 좋은 것 찐만두나 밥 대신 현지식 납작 당면 추가 가능
📍 게살 만두와 생선죽
칭다오에서는 길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간편 음식도 인상적입니다
게살이 듬뿍 들어간 만두는 담백한 육즙이 가득하고, 생선육수를 베이스로 한 죽은 위에 부담이 없어 아침 식사로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바쁜 일정 중 가볍게 한 끼 해결하고 싶을 때 선택하기 좋으며, 특히 호텔 근처 로컬 식당에서는 퀄리티가 의외로 높습니다
📍추천 장소 시내 로컬 식당, 아침 시간대 노점
📍현지 팁 아침에만 파는 경우도 있으니 오전 9시 전에는 가야 선택 폭이 넓어요
📍포장 가능 여부 대부분 포장 가능, 일부는 냉동 제품으로도 판매
📍 말린두부 볶음 (간푸두)
칭다오에서 밥반찬으로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메뉴 중 하나가 말린두부 볶음입니다
두부를 넓고 얇게 말린 후 채 썰어 고추, 고수, 고기 등과 함께 볶아내는 요리로, 담백하면서도 씹는 맛이 있고 맥주 안주로도 잘 어울려요. 특히 고수 향에 거부감 없는 사람이라면 중독성 있게 즐길 수 있어요
📍추천 장소 생맥주집, 해산물 식당
📍현지 팁 '간푸두' 또는 '두부쓰'라는 이름으로 메뉴판에 적혀 있으니 참고
📍한마디 팁 고수 없이 주문 가능하니 미리 말해두면 조정해줘요
🧳 마무리하며
칭다오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특유의 정돈된 거리 풍경과 시원한 해풍, 독일풍 건축이 어우러진 도시에요
짧은 비행시간과 부담 없는 예산으로 다녀올 수 있어 첫 중국 여행지로도 적합하고, 특히 바다를 곁에 둔 도심의 정취와 함께 맛있는 맥주 한잔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보다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시원하게 흐르는 시간이 있는 칭다오
이번 여행이 일상에 지친 마음을 가볍게 덜어주는 여유로운 경험이 되길 바랍니다
중국여행을 계획중이시라면 이전 중국을 소개한 글들이 있습니다.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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